안녕하세요, 현 서울시 자영업자입니다. 오늘은 요즘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도 말이 많은 홈플러스 폐업 이슈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한때는 전국 어디에나 있던 홈플러스, 그런데 이제는 폐업 소식이 더 많이 들려오죠. 장사하는 입장에서 보면 "대형마트가 사라지면 오히려 경쟁이 줄어드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게 꼭 좋은 일만은 아닙니다. 홈플러스가 사라진다는 건, 그 주변 상권도 같이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홈플러스가 왜 이렇게 됐는지, 그리고 폐업 후 자영업자들이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볼게요.
1. 홈플러스의 위기, 왜 이렇게 됐을까요? 현재 상황과 폐업 원인
홈플러스는 한때 대형마트 시장의 이마트와 함께 양대산맥을 이루는 강자였어요. 그러나 현재는 신용등급 하락으로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했죠. 제품을 납품하던 납품업체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상황이라, 제2의 위메프 사태가 오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죠.
제가 생각하는 홈플러스가 위기 중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온라인 시장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는 것. 대형마트가 위기를 맞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온라인 쇼핑과 배달 서비스의 성장이 가장 큰 타격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이전 시대까지만 해도, 주말마다 홈플러스 가서 장 보는 게 당연했던 일상이었는데요. 이제는 클릭 몇 번이면 새벽에 문 앞까지 배달되는 시대잖아요? 쿠팡, 마켓컬리, 네이버 장보기가 장악한 시장에서 홈플러스는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갔어요.
하지만, 홈플러스도 자체적으로 온라인 배송을 운영했었습니다. "홈플러스 온라인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앱 같은 플랫폼을 만들어서 자체 배송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했죠. 저도 사용해 봤던 기억이 있는데, 꽤 나쁘지 않았거든요.
그렇다면 홈플러스 온라인 서비스가 실패한 이유가 뭘까요?
- 쿠팡,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마켓컬리 같은 강력한 경쟁자들이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음.
- 배송 속도와 품목이 제한적이어서 고객들이 만족하지 못했음.
- 앱 사용성이 불편함. 이건 뭐 이마트도 마찬가지인것 같긴 하지만 어쨋든...
- 온라인 시장에 대한 투자가 현저하게 부족했고, 전략적인 차별점이 없었다고 생각.
쿠팡은 로켓배송으로 빠른 배송을 제공했고, 마켓컬리는 프리미엄 신선식품을 내세워 차별화했어요. 반면 홈플러스는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창고처럼 활용하는 방식이라 배송 속도에서 경쟁력이 떨어졌고, 점포 재고에 의존하다 보니 품절이 자주 발생했어요. (이마트도 할말은 많지만, 트레이더스 때문인지 버티고 있다. 여기서는 홈플러스만 이야기하겠음)
게다가 앱도 불편해서 이미 사용하는 타사 앱들이 너무 강력해서, 고객 입장에서 "굳이 홈플러스에서 시켜야 하나?" 싶은 수준이었죠. 결국, 온라인 시장에서도 확실한 입지를 다지지 못하고 오프라인 매장 매출 감소 + 온라인 시장 실패라는 이중고를 겪게 된 겁니다.
2. 홈플러스가 폐업하면 자영업자들에게 미칠 영향
그렇다면 홈플러스가 사라지면 주변에서 장사하던 자영업자들에게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홈플러스가 있던 자리는 단순히 마트 하나만 있었던 게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상권 역할을 했어요. 쇼핑하러 온 사람들이 근처에서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네일숍도 가고, 미용실도 들렀죠. 그런데 홈플러스가 문을 닫으면? 자연스럽게 이런 유동인구가 줄어들겠죠.
이게 자영업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정리해 보면,
- 유동인구 감소
홈플러스는 그 자체로 대형 상권이었어요. 고객들이 주말마다 쇼핑하러 오면서 주변 가게들도 함께 활성화됐는데, 마트가 사라지면 자연스럽게 방문객도 줄어들겠죠. - 배달 및 테이크아웃 매출 감소
특히 푸드코트, 배달 전문점, 테이크아웃 전문점들은 홈플러스 고객들을 타깃으로 장사하던 곳이 많아요. 그런데 마트가 없어지면, 이런 주문도 확연히 줄어들 거예요. - 기존 상권의 변화
추후, 홈플러스가 있던 자리에 다른 상권으로 변화하게 될 텐데요. 관건은, 이 자리에 어떤 업체가 들어오느냐에 따라 상권이 완전히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에요. 대형 쇼핑몰이 들어오면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오피스 건물이나 주거시설로 바뀌게 되면? 오히려 더 큰 위기가 될 수도 있겠죠.
즉, 홈플러스 폐업이 무조건 좋은 소식은 아니라는 겁니다. 이 변화를 미리 대비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죽은 상권이 되어버리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생각입니다.
3. 주변 상권의 자영업자가 대비해야 할 생존 전략
그렇다면 홈플러스 폐업 이후, 주변 상권의 자영업자들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요?
- 기존의 고객을 유지하기 위한 단골 관리
유동인구가 줄어들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기존 단골 고객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할 거예요. 홈플러스 고객을 대상으로 했던 마케팅을 조금 바꿔야 할 수도 있고요. SNS으로 강력한 이벤트를 펼쳐야 할 수도 있어요. - 적극적인 배달 플랫폼 홍보
홈플러스 폐업 이후에는 배달 매출에 의지해야 할 수도 있어요. 기존에는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많았다면, 이제는 배달과 포장 판매를 더욱 강화하는 게 필요할 거에요. 그렇지만 요즘에 배달 수수료 관련해서 이슈가 많죠. 그 부분에 대한 해결책은 다음 글을 통해서 자세하게 다뤄보도록 할게요. - 상권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여 업종 변경을 즉각 고려
홈플러스가 있던 자리에 어떤 시설이 들어오는지 빠르게 정보를 파악해야 합니다. 만약 오피스 건물이 들어온다면 점심 장사 위주로 전략을 바꿔야 하고, 주거시설이 들어온다면 저녁 배달 매출을 더 신경 써야겠죠. 이 부분은 부동산 사장님과 교류를 통해, 빠르게 정보를 접수하시고, 즉각적으로 대처하셔야 해요. 저의 경험에 빗대어 볼 때, 저희 동네 지하철 역세권 앞에 잘 나가는 브랜드 술집이 두 곳이나 있었어요. 그 바로 옆에 조그맣게 개인으로 영업하시던 또 다른 술집 사장님이 계셨는데, 영업에 큰 타격을 입고 있었습니다. 불경기를 맞으면서 폐업하게 되실 줄 알았는데 빠르게 대처하여, 현재 요거트 집으로 변경되었고, 오히려 더 영업이 잘 되고 있음을 본 사례가 있어요. 변화하는 상권에 발 빠르게 대처하여 업종변경 하는 것도 고려해 보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마케팅은 이제 필수
이제는 오프라인 고객만 신경 쓰는 시대가 아닙니다.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인스타그램, 당근마켓, 배달앱 광고 등을 적극 활용해서 매장 방문 없이도 우리 가게를 알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모든 자영업자에게 필수이지만, 특히 인스타그램 릴스 콘텐츠 또는 스레드 플랫폼을 이용하여 적극 홍보하는 것이 요즘 트렌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글은, 제 블로그의 첫 번째 글을 참고해 주세요.
글을 마치며,
홈플러스 폐업 이슈는 자영업자들에게 기회일 수도 있고, 위기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이 변화를 얼마나 빨리 감지하고 준비하느냐예요.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배달 시장을 활용하고, 상권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한다면 오히려 더 성장할 수도 있습니다.
자영업자라면, 항상 시장의 변화를 읽고 빠르게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 이번 홈플러스 폐업 이슈를 보면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다음에는 배달 플랫폼에 관한 이야기를 다뤄 보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