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 서울시 자영업자입니다.
요즘 배달하는 사장님들 사이에서 배달 수수료 문제가 정말 뜨거운 감자죠? 배달의민족이 "상생안"이라는 이름을 걸고 수수료 개편을 발표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자영업자 부담은 줄어든 게 아니라 배달비 부담이 더 커진 상황이에요. 이러니 사장님들이 반발하는 것도 당연하죠.
특히 요즘 배달 가격과 매장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이중가격제가 점점 확산되고 있어요. 배달앱이 가져가는 수수료가 너무 크다 보니, 사장님들도 어쩔 수 없이 배달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는 거죠.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되면 배달 주문 자체가 줄어드는 악순환이 발생한다는 것!
저도 가게를 운영하면서 이중가격제를 도입했는데,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어요. 배달 가격을 올리면 주문이 줄어들까 봐 고민이 됐지만, 실제로 적용해 보니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포장 손님이 확실히 더 늘어났고,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를 통해 포장 주문을 받는 비율도 높아졌어요. 이게 어떻게 가능했는지, 그리고 배달의민족의 수수료 개편이 왜 문제가 되는지 같이 이야기해 볼게요.
1. 배달의민족 수수료 개편, 정말 인하된 걸까?
배달의민족이 발표한 최종 상생안, 정말 자영업자를 위한 걸까요?
배민은 처음에 수수료를 6.8%에서 9.8%로 대폭 인상했다가 사장님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자, 다시 조정안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이게 단순히 "수수료를 내렸다"는 게 아니라, 배달비 부담을 자영업자에게 떠넘기는 구조로 바뀐 거예요.
배달의민족 수수료 개편 전후 비교
- 기존 수수료: 6.8%
- 2024년부터 수수료 인상: 9.8% 적용
- 최종 상생안 발표 후 조정된 수수료
- 매출 상위 35% 점포: 수수료 7.8%
- 중위권 점포: 6.8% 유지
- 하위 20% 점포: 수수료 2.0% (변동 없음)
- 배달비 부담 증가 (자영업자 부담 비율 확대)
결국 바뀐 건 없다? 자영업자 부담은 그대로!
- 수수료는 낮아졌지만, 배달비를 올려서 사장님 부담 그대로.
- 배달비 인상이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져 배달 주문 감소.
- 배달앱에 의존하는 가게일수록 더욱 어려운 상황
특히 주문금액이 낮을수록 가게가 부담하는 총 수수료 비율이 더 높아지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1만 원짜리 주문을 받으면 총비용이 46%까지 올라가고, 주문 금액이 2만 원 이상이어야 그나마 30%대 이하로 내려가는 수준이에요.
이런 구조에서 사장님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배달 가격을 올리는 것밖에 없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중가격제가 확산되고 있는 거죠.
2. 배달비 폭등으로 이중가격제 확산, 소비자 부담까지 커졌다
이중가격제를 도입한 가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저도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는데, 배달 수익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죠.
이중가격제 도입 후 변화
- 배달 가격을 올린 후, 배달 주문량이 줄어든 건 사실
- 하지만 포장 주문 비율이 확실히 늘어남
-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를 통한 포장 주문이 증가
- 리뷰 이벤트를 똑같이 적용하니,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포장 주문으로 넘어옴
특히 리뷰 이벤트를 배달앱뿐만 아니라 네이버 포장 주문에도 동일하게 적용했더니, 생각보다 많은 손님들이 배달 대신 포장을 선택하더라고요.
결국 배달 주문이 줄긴 했지만, 포장 매출이 늘어났어요. 소비자들도 배달비 부담을 줄이고 싶어 하니까, 자연스럽게 방문 포장을 선택하는 흐름이 생긴 거죠. 우리 집 단골들, 특히 먹을 사람들은 방문을 해서라도 사먹습디다.
3. 배달 없이도 매출을 올리는 현실적인 방법
배달앱이 바뀌지 않는다면, 우리가 변해야 합니다.
1) 포장 할인 & 방문 고객 혜택 주기
- 포장 주문 시 10% 할인 또는 정액 할인 제공 (예: 2000원 할인)
-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예약 시스템 활용하여 포장 사전 주문 유도 + 리뷰 이벤트 동일 적용하기
- 포장 고객에게 재방문 시 사용할 수 있는 쿠폰 지급
2)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 SNS 활용하기
-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포장 메뉴를 적극적으로 홍보~!!
- 인스타그램 꾸준히 활동하여, 리뷰 공유, 포장손님에 대한 혜택 공유
- 당근마켓 동네생활을 활용한 지역 홍보, 당근으로 와서 포장주문 시 혜택 적용해 주기.
3) 배달 전용이 아닌 오프라인 매장 활성화 전략 병행
- 테이블 회전율을 높일 수 있도록 디저트 메뉴 또는 신메뉴 도입
- 지역 커뮤니티 및 단체 고객을 위한 단체 예약 이벤트 진행
여러 아이디어가 있지만, 저는 1번 아이디어를 가장 추천합니다. 방문포장 하는 손님께, 배달과 동일하게 리뷰 이벤트를 적용해 드렸어요. 그래서 꼭 네이버 플레이스로 영수증 리뷰를 쓸 수 있게끔 유도했죠. 손님은 방문포장 할인받고, 이벤트 혜택도 받고, 저희는 리뷰도 받을 수 있고, 이것이 진정 상생하는 것 아니겠어요?
글을 마치며, 배달앱만 믿고 장사하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이제는 배달 없이도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배달 플랫폼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똑같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나아질 기미가 현재로선 보이질 않네요. 그렇다고 배달을 아예 끊을 수도 없고요. 저조차 쉬는 날에 배달앱을 켜고 있으니까요. 배달앱은 이제 생활필수품이고, 저희는 소비자도, 자영업자도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하루빨리 찾아서 적용하는게 서로 윈윈하는 길이다 생각합니다. 혹시 제 아이디어 이외에도 다른 추가적인 의견이 있다면, 댓글에 제시해 주시면 감사합니다.
위기의 자영업자 사장님들. 이 글을 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